고가 원비를 받는 이른바 '귀족 유치원'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광주지역 전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전격 감사를 실시키로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공립유치원들에 대한 특정감사는 간혹 있었지만, 광주시내 사립유치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광주 지역 사립유치원 166곳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본청과 지역교육청에서 관련 자료들을 받아 검토중이며 이달 안에 서류 조사를 끝낸 뒤 다음 달에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사립유치원 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과 재무, 회계는 물론 납입금(수업료)과 학습준비물(잡부금) 등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서면조사 후 2개 조로 감사반을 구성해 20~30곳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감사에서 문제점이 적발되면 사안에 따라 재정지원 축소 또는 정원 감축 등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다가 지난해에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진행하도록 했다"며 "사립유치원도 유아교육법에 따라 설립되는 만큼 교육당국의 감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도 지난달 25~29일까지 목포 등 6개 지역 사립유치원 18곳을 대상으로 납입금을 점검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점검에서 사립유치원의 납입금 징수 현황을 파악하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납입금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 지역에서는 학기 초에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학습준비물 등을 요구해 물의를 빚었고 서울 등지에서는 고가 원비를 받는 귀족 유치원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김민경 기자
 

전남일보 20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