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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역사 속으로 걸어간 `철의 여인' 대처조회수 1577
관리자sw (kym2250)2013.04.11 10:01

(서울=연합뉴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어제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철의 여인'으로 불린 대처 전 총리는 영국 역사상 첫 여성총리이자 유일한 여성총리였다. 1979년부터 1990년까지 11년간 재임하면서 20세기 들어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특히 대처 전 총리는 1970년대 후반 극심한 경제침체 속에 대규모 파업으로 시름하던 영국을 강한 리더십으로 되살린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힘을 합쳐 공산주의를 붕괴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20세기 국제정치에 큰 족적을 남긴 세계적인 정치지도자 대처 전 총리의 사망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 세계 각국의 정치지도자들도 일제히 조의를 표했으며, 지구촌 곳곳에서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애도의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처 전 총리의 서거로 전 세계는 '위대한 자유의 챔피언'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영국 국민이 위대한 지도자를 잃게 돼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대처 전 총리는 영국의 경제를 살리고 1980년대 영국을 희망의 시대로 이끄셨던 분"이라고 애도했다.

하지만 대처 전 총리에 대해선 평가가 뚜렷하게 갈린다. 후한 점수를 주는 사람들은 불굴의 의지와 뛰어난 리더십, 과감한 개혁정책으로 `영국병'을 치유한 위대한 인물로 평가한다.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으로 보는 영국인들도 많다. 또 외교적으로는 철저한 친미(親美), 반공(反共)노선을 걸으면서 냉전체제를 붕괴시키는데 기여함으로써 서방 진영으로부터는 `자유의 수호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공지출 삭감, 세금 인하, 공기업 민영화, 노동조합 규제 등을 특징으로 하는 `대처리즘'을 혹평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처리즘이 `영국병'을 고쳤는지 모르지만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게 대처 전 총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금융위기도 대처 전 총리가 주도한 신자유주의 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대처 전 총리가 남긴 이념은 21세기 들어 세계적 금융위기와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처 전 총리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이유는 그만큼 공(功)과 과(過)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대처 전 총리가 취한 정책으로 이득을 취한 계층이나 손해를 본 사람도 분명하게 갈렸다. 따라서 대처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시대적 상황이나 평가자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소지가 많다. 진정한 평가는 역사의 몫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쨌든 대처 전 총리는 시대의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온 몸을 던진 `행동하는 정치가'였음에 틀림없다. 자신의 조국 영국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한 애국자이기도 하다. 대처 전 총리는 `다른 길은 없다'(There is no alterative)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삶에 대한 확신이자 자신감의 표현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기의 정치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대처 전 총리를 떠나 보내면서 21세기에는 이론의 여지없이, 평가가 엇갈리지 않고 전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정치지도자가 나오길 기대한다.

 

연합뉴스 2013.04.0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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